“개인정보보호는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전담 업무가 아닙니다. CEO가 전략을 지시하고 실무자가 지시를 받아 집행하는 수직적 구조로는 오늘의 무거운 현실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마케팅팀이 원하는 데이터 활용, 정보기술(IT)팀이 구현하는 기술 시스템, 법무팀이 설계하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그리고 경영진이 내리는 전략적 판단,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실타래로 얽혀 있고, 어느 한 곳이 끊어지면 전체가 무너집니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개인정보보호는 전략 문제이고, 협업 문제이며, 궁극적으로 조직 문화, 경영 문제라는 것입니다. CEO도, 임원도, 팀장도, 실무자도 모두 그 역할을 나눠 맡아야 합니다.
그 협업이 작동하려면,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공통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CEO는 개인정보보호가 왜 경영 어젠다의 최상위에 놓여야 하는지 이해해야 하고, 실무자는 법 조문 해석을 넘어 사업 전략의 맥락 속에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회의실을 헤쳐나가야 하는 모든 리더들이 실질적인 도구를 손에 쥐어야 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