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 육담 기행. 책 속에 실린 육담은 민속학 분야에서 유력한 학자들과 기자 출신인 이원규 시인이 직접 채록한 것으로 지역별 육담이 구수한 사투리와 어우러져 현장감 넘치게 실렸을 뿐만 아니라 강릉 단오제 때 열린 육담 대회 실황도 기록돼, 이 책은 그 자체로 문헌적 가치가 충분하다.
육담은 대동소이하지만 지역 특성 때문에 조금씩 다르다. 충청도는 양반 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육담이 비교적 점잖고 완곡한 반면 강원도는 남녀 성기를 풍자하고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육담이 많다. 경기도는 수도 근처라서 양반을 풍자한 육담이 유독 많고, 경상도에서는 신라 수도인 경주가 있던 탓에 왕이 등장하는 육담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