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학자 중 한 사람이며, 특히 영화 이미지학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자크 오몽은 1980년대부터 파리 3대학과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EHESS)의 영화이론 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화와 관련된 다수의 이론서들을 발표해왔다.
이번에 소개되는『영화 속의 얼굴』은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영화이미지들 중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얼굴 이미지’에 대한 미학적 분석을 통해 ‘영화’라는 매체와 ‘이미지’라는 표현 수단의 관계에 대해, 나아가 ‘이미지’와 ‘현실’과의 관계에 대해 방대하면서도 심도 깊은 사유를 펼쳐 보이고 있다.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EHESS)에서 영화학 박사를 받았으며, 자크 오몽의 제자이기도 한 김호영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자크 오몽은 이 책에서 얼굴이라는 하나의 개별적인 주제를 통해 영화의 변천사를 개괄하고, 영화 이미지의 본질을 드러내는 어려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영화에 나타난 얼굴 이미지를 사진, 연극, 관상학, 실험 예술 등 여타 인접 장르와 비교하고 바르트, 들뢰즈, 보드웰에 이르는 최근 학자들뿐 아니라 발라즈와 엡스탱 같은 전시대 영화학자들의 이론까지 상세히 소개하면서, 영화에서의 얼굴 개념을 총체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