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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선의 철학
글쓴이
함돈균 저
출판사
난다
출판일
2026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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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함돈균

30대에는 문학평론가와 학자로서 살았으나, 40대 이후에는 사회제도와 문화적 현실에서 실현할 사회적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인문적으로 실천하는 액티비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를 지냈고,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예대, 서울과기대 등 많은 대학에서 강의했다. 문체부, 교육청, 서울문화재단,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자유시민대학, 삼성전자, 리움미술관 등 여러 기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자문하고 강의해왔다.

문체부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온라인플랫폼 ‘인문360도’ 사이트 설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시민인문교육에 대한 비전으로 실천적 인문공동체 시민행성을 만들고 대표로 활동했다. 미래학교 미지행을 동료들과 기획했으며 설립을 위한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안디자인대학 PaTI에서 가르치며 인문연구소장직을 수행했다. 플라톤아카데미 펀딩으로 추진되는 전환적 연구교육센터 디자인에 참여했다. 경희사이버대학에서 미래대학 프로젝트에 책임에디터를 맡아 대학 전환 메뉴얼을 설계하고 특임교수로 재직했다. 현대자동차의 해리티지북 프로젝트에 초대편집장을 지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미래학교 프로젝트에 연구 및 자문 등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복간 『사상계』 편집위원으로 있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비평집 『얼굴 없는 노래』 『예외들』 『사랑은 잠들지 못한다』, 문학연구서 『시는 아무것도 모른다』, 교양서 『순간의 철학』 『사물의 철학』, 교육사회혁신 대담집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교육의 미래 컬처엔지니어링』, 미래교육 에세이 『초연결 학교』 등을 펴냈다. 김달진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인문시사 유튜브 채널 〈함돈균의 뉴스쿨〉을 운영중이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시선은 어떻게 낯선 질문을 발명하는가”

낡은 사물에서 빛나는 비유를 창조하는
함돈균의 일상 사유 철학 시리즈, 그 완결

‘모든 것’을 보는 시선은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못 보는 시선이다

문학평론가이자 사회적 아이디어를 기획·실천하는 액티비스트로 유튜브 채널 〈함돈균의 뉴스쿨〉을 운영하며 전환적 사유의 공유 및 연대를 도모하는 함돈균의 일상 사유 철학 시리즈 완결편 『시선의 철학』이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된다. 일상 속 사물들의 면면을 살피고 그 외피를 열어 안으로 들어가는 『사물의 철학』(2015, 2023)에 더해, 2018년 출간되었던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을 지금의 감각으로 다듬어 새 제목과 장정으로 선보인다. 이로써 앞서 출간한 『순간의 철학』(2021)과 더불어 함돈균의 일상 사유 철학 시리즈 세 권이 모두 가지런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나날의 일상에서 시간이 스민 물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삶과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각도와 밀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 그야말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까. 배움과 삶의 분리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통이라고 생각해왔던 저자에게 이 책은 자기 삶 자체를 학교로 만들고 나날의 일상을 배움과 성숙과 창조의 장으로 바꾸는 글쓰기-사유 실험의 제안으로서 살아 숨쉰다(Epilogue). 사람살이는 곧 인공 사물과 관계 맺는 일이고 삶은 도구와의 관계 연속성 안에 있다. 도구는 사람이 혼자 있을 때에도, 심지어는 그 자리에 없을 때에도 존재하니까. 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어른들은 사물의 겉모양새를 인식의 근거로 삼는 반면 어린 왕자는 표면 너머를 보며 사물의 깊이에 닿는다. 어른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데 반해 어린 왕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생각하고,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중요한 것이 자리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여긴다. 저자는 어린 왕자처럼 ‘보아뱀 속의 코끼리’, 표면에만 집착하는 자는 절대 보지 못하는 존재의 핵심을 향해간다(Prologue). 이에 덧붙여 ‘모든 것’을 보는 시선은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못 보는 시선이라 말한다. 시의 비유가 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 좋은 시의 특징은 사물의 전체가 아니라 핵심적인 ‘최소’를 본다. 수술대에 놓인 몸에서 수술 부위 단 하나만을 남기고 나머지 전부를 천으로 가리는 외과 의사처럼. 저자는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얼마나 허구적인지 깨달으며, 어떤 경우 단 하나의 정확한 시점은 인간의 한계이자 진실에 정직하게 도달하는 최대의 가능성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277쪽).

그는 시선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에 따라 삶은 전혀 다른 방향과 풍경을 보여준다는 ‘관점주의’를 바탕으로 나날의 일상에서 사물을 탐구하며 새로운 시각의 기회를 좇는다(Epilogue). 예컨대 ‘가위’의 서로 다른 쓰임으로부터 사물에 내재한 의미란 그것이 놓인 위치, 즉 맥락임을 발견하고, 똑같은 사물이 맥락에 따라 정반대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사유한다(26~27쪽). ‘파티션’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해체되지 않는 사회적 서열과 공간의 구획 양상을 살피면서 삶 곁에 늘 존재했던 죽음의 영역을 더하고 공존시키는 동양의 파티션 병풍에의 관찰로 나아가기도 한다(261~265쪽). 또한 ‘노란 리본’에 대한 사유를 통해 사물이 봄의 사건이 되는 현상을 관찰하고, 봄마다 아니 매 계절마다 한국인의 가슴속에서 사건은 반복되고 그 이미지는 시시각각 회귀할 것임을 되짚는다(65쪽). 어떤 사물의 출현은 우연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사물에는 그 시각 인류가 당면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얽혀 있으며, 필요-해결-진보를 향한 인류의 꿈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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