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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인간
글쓴이
아베 고보 저
출판사
고트(goat)
출판일
2026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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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아베 고보

1924년 도쿄에서 태어났고 이듬해부터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만주에서 살았다.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으려고 도쿄대학교 의학부에 들어갔으나,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택했다. 1947년 첫 시집 『무명시집(無名詩集)』을 자비로 출판하고 이후 열성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1951년 『붉은 누에고치』로 제2회 '전후문학상'을, 『S. 카르마 씨의 범죄』로 제2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그는 전후 일본의 대표작인 작가로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을 통해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실존주의적 작품들을 남겼으며 일본의 카프카라고도 불린다. 「뉴욕 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문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혔으며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국제적인 작가로 평가받았다.

『모래의 여자』와 『타인의 얼굴』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대표작이며, 『모래의 여자』는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타인의 얼굴』은 오우삼 감독의 '페이스 오프'에 영감을 주었다. 그 밖에 『불타버린 지도』 등의 작품이 있다. 1973년 아베 고보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다수의 자작 희곡을 연출하면서 극작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1993년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상자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들은 육교 밑이라든가 공중변소와 가드레일 사이 같은 곳에 끼여 있어, 꼭 쓰레기처럼 보인다.” 사회의 잉여이자 탈락자인 그들에게 “등록된 번지에서 제대로 현금을 지불하며 사는 녀석들”은 적의와 멸시의 시선을 던지기 일쑤다. 그러나 그들이 반드시 경제적 실패자로 단순화되지 않는다는 데에 소설 『상자인간』의 문제성이 있다.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을 통해 문학성과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실존주의자 아베 고보의 1973년작 『상자인간』은 빈 골판지 상자를 거주공간으로 삼고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다. 상자를 간이주택으로 개조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으로 그는 말문을 연다. 한때 직업을 가졌으나 스스로 신분증명서와 직업을 버린 채, 상자에 뚫어놓은 구멍으로 세상을 내다보는 삶을 선택한 상자인간들. 그들은 사회적인 구속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에도 등록하거나 소속되지 않는다. “전국 각지에는 상당한 수의 상자인간이 몸을 숨기고 있다.” 상당수 존재하지만 언급되거나 회자되지 않는 것은 상자인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으면서 엿볼 수 있기에 호감은 물론 반감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상자의 이야기에 홀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인지, 말해진 것 중 사실은 무엇인지를 가늠하던 독자는, 캄캄한 상자 속 미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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