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구 호드리게스는 포르투갈의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리스본 국립 도나 마리아 2세 극장의 예술감독을 지냈고, 2022년부터 아비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연출가로서 그는 1997년 리스본에 있는 연극학교 재학 중에 만난 벨기에 극단 ‘티지 스탠tg STAN(Stop Thinking About Names)’의 집단적 협업을 바탕으로 한 연극 창작 방식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2003년 리스본에서 마그다 비자로(Magda Bizarro)와 함께 극단 ‘문두 페르페이투(Mundo Perfeito)’를 창단했으며, 이후 20개국 이상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활동해 왔다.
티아구가 직접 집필하고 연출한 대표작으로는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Antonio e Cleopatra〉,〈보바리 Bovary〉, 〈그녀가 죽는 방식 The Way She Dies〉, 〈불가능한 것들 사이에서 Dans la mesure de l'impossible〉 등이 있다. 2021년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벚꽃동산 La Cerisaie〉을 시작으로 2023년 〈바이 하트 By Heart〉, 2024년 코메디프랑세즈(Comedie-Francaise)와의 첫 협업작인 〈헤카베, 헤카베 아니야 Hecube, pas Hecube〉, 그리고 2025년 〈사이의 거리 La Distance〉를 차례로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다.
실제 인물과 사건, 또는 문학 작품을 출발점으로 삼는 그의 작업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 들며, 배우의 몸과 언어를 통해 개인의 이야기를 보편적인 질문으로 확장시킨다. 특히 코메디프랑세즈의 〈헤카베, 헤카베 아니야〉는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헤카베』와 현대 사회의 폭력을 병치한 탁월한 구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현재까지 투어공연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