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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옛 절터
글쓴이
신정일 저
출판사
디오네
출판일
2026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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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 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2010년 9월에는 관광의 날을 맞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학으로 문학·고전·역사·철학 등을 섭렵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수십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낙동강》,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역사
“절은 사라졌지만 역사의 흔적은 그곳에 남아 있다”
사라진 시간 속에 깃든 삶의 자취를 찾아가는 이야기

한때 수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던 사찰에서 누군가는 깨달음을 구하고, 누군가는 가족의 안녕을 빌었으며, 또 누군가는 나라의 평안을 기원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법당은 사라지고 폐허가 된 절터에는 돌탑과 무너진 축대, 주춧돌만 남았다. 이러한 폐사지 한복판에 서면 남아 있는 것들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주춧돌의 모양에서 옛 절의 모습을 상상하고, 낡은 돌탑에 새겨진 흔적에서 과거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40여 년 동안 전국의 길과 산, 강과 옛길을 걸으며 우리 땅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온 신정일 작가는 곳곳에 자리한 옛 절터를 찾아 그곳에 남은 문화유산과 과거의 흔적을 살핀다. 황폐하거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지나간 시간을 되새기며 탑과 승탑, 석등과 불상, 비석과 주춧돌을 관찰하고 때로는 지명과 전설에 귀를 기울인다. 이를 통해 사라진 사찰의 모습을 더듬고 잊힌 시대의 이야기를 복원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폐사지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역사의 빈틈을 채우는 상상의 공간이 된다.

폐사지를 찾는 일은 온전하게 남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것과는 다르다. 건물의 형태도, 당시의 생활상도 한눈에 확인할 수 없다. 남겨진 것은 제한적이고 기록은 불완전하다. 그래서 작은 흔적 하나가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 흔적을 따라가면 신라와 고려의 불교문화가 되살아나고, 백제가 꿈꾸었던 이상 세계와 사라진 왕국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름난 고승과 사찰의 역사뿐만 아니라,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삶과 염원도 함께 발견된다. 이 책 『사라진 옛 절터』에는 그렇게 흩어진 이야기를 하나씩 이어 가며 사라진 시간과 그 속에 깃든 사람들의 자취를 되짚어 보는 여정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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