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세상을 설명하고, 신앙은 그 세상에 담긴 의미를 묻는다. 그렇다면 생명을 연구하는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김범철 작가의 『생체과학자가 바라본 과학과 신앙』은 생체과학의 관점에서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간을 살펴보며 그 안에 나타난 질서와 정교함을 창조의 흔적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생체고분자공학을 연구하고 안약, 인공피부, 콘택트렌즈 등의 연구와 산업화를 경험한 생체과학자로서 과학적 지식과 신앙적 성찰을 한데 엮는다.
책은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에서 출발해 뇌와 우주의 구조적 유사성, DNA와 인간 게놈,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와 생리적 작용, 그리고 자연의 여러 과학 법칙으로 시선을 넓혀 간다. 특히 DNA의 정교한 구조, 인간의 자가 치유 기능, 뉴런과 신경망의 복잡성, 생명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물질의 순환과 협력 등을 살펴보며 과학적 사실이 품고 있는 경이로움을 이야기한다. 복잡한 과학 개념을 가능한 한 쉽게 설명하면서 각각의 현상을 창조 세계에 대한 신앙적 성찰과 연결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생체과학자가 바라본 과학과 신앙』은 과학과 신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과학적 탐구를 통해 자연의 질서를 알아갈수록 그 너머에 있는 생명의 신비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생각하게 한다. 생명과 우주에 관한 과학적 지식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신앙의 시야를 넓히고 싶은 독자에게 과학과 신앙이 서로를 비추며 만나는 여정을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