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결혼 생활, 어디서부터 어긋났을까?”
몸은 가까이 있어도 마음은 멀어지고 있는
부부를 위한 대화 처방전
흔히 부부 갈등이 생기면 성격 차이라고 뭉뚱그리지만, 부부 싸움의 상당수는 같은 말을 서로 다르게 알아듣는 데서 시작된다. 대부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대의 말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오늘 또 늦어?”라는 메시지에, 보낸 이는 ‘오늘도 무리하면 몸이 상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담았다면 받은 이는 ‘또 바가지를 긁네’라고 받아들인다. 이러한 오해가 반복되면 자꾸만 다퉈 감정이 소모되고 부부간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가족과 부부 관계 상담·코칭을 해온 저자는 이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상대의 말을 오역하지 않는 ‘대화의 문해력’이라고 말한다. 이는 부부가 서로에게 건네는 언어와 태도를 바꾸는 데서 생겨난다. 저자는 상담실에서 만난 소통이 부족한 부부들의 이야기, 문해력이 부족했던 시절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말의 변화로 부부 사이가 단단해지는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말 연습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품는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상황을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기를 지속한다면, 그 역시 표현이 서툴렀을 뿐 애정을 담아 대화하려 했다는 것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달라서 참 많이도 다투고 길을 잃었던 우리지만, 나와 전혀 달라서 눈부시게 사랑했던 당신입니다. 남은 시간 당신의 언어를 배우고, 당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습니다.”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