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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똥글한 것들
글쓴이
이종근 저
출판사
이든북
출판일
2026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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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종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및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
·2016년『미네르바』및 2022년『예술세계(한국예총)』신인상 등단
·『부산김민부문학제』,『서울시(詩)-모두의시집(한국시인협회)』,『금강예술(금강권문화예술인협회)』,『문예바다공모시당선작품(제1집)』,『낙강시제(洛江詩祭)시선집』,『대구10월문학제』,『수원시민창작시공모(수원문화재단)』,『여순10·19추념창작집,해원의노래4-그날이후(순천대학교10·19연구소)』,『생명문학-제11집(원주문인협회)』,『부마민주항쟁문학상수상작품집 1, 2(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국제신문)』,『서초골목이야기 4 (서울서초문화원)』,『소금과시·시인선188;테마시 "물"』등 참여.
·《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문학상》,《제주문학관개관기념문예작품공모》,《경상북도문예현상공모전》,《천안문인협회문학플랫폼문학작품상》등에서 수상
·2022년「천안문화재단문화예술창작지원금」, 2023년·2026년「충남문화관광재단문학예술지원금」등 수혜
·『광대, 청바지를 입다(2022)』,『도레미파솔라시도(2023)』.『똥글똥글한 것들(2026)』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보듬어 딛고 일어서기’의 시로 승화시켜 귀가를 서둘러
― 사물 속, 도드라진 것들을 품어 모두 5부 97편의 시를 엮어내

지난 2016년 『미네르바』 및 2022년 『예술세계』 한국예총이 주최 등단 10년 미만 작가 대상 신인상으로 데뷔한 이종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똥글똥글한 것들』(2026.9.9.)이 2026년 〈충남문화관광재단〉에서 주어진 문학창작기금으로 〈이든북 시인선175〉로 출간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집은 제 1부 「우린 봄을 아주 믿기로 함」(21편 수록)을 비롯하여 제 2부 「종이비행기는 비상을 꿈꿨어」(20편 수록), 제 3부 「아날로그 방식의 한 여인이 내 술값 치르고 떠났지」(19편 수록), 제 4부 「숨은그림찾기」(17편 수록) 그리고 제 5부 「그리고 하천일번지」(20편 수록)등 소제목으로 제각기 내놓은 신작으로 모두 5부 97편으로 갈무리하여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

이종근의 시, 「똥글똥글한 것들」은 시장에서 만나는 둥근 사물들을 매개로 생명의 순환과 가족애를 형상화한 서사를 줄기로 쓰인 시다. 시를 이끄는 '똥글똥글한 것'은 밤, 샤인머스캣, 홍시, 달걀 같은 둥근 먹거리에서 출발하지만, 장바구니와 밥상을 거쳐 마침내 한 사람의 존재와 마음으로 확장된다. 이 반복 이미지는 단순한 사물의 나열을 넘어, 삶과 사랑이 순환하는 원형(圓形)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시 속에 드러난 시장은 흔히, 생계를 위한 공간인 동시에 서로의 삶을 보듬는 공동체의 풍경이다. 허름한 호주머니와 행상, 과일과 달걀의 의인화는 결핍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명의 온기를 전한다. 장을 보는 일은 소비를 위한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를 살피고 돌보는 삶의 의식으로 승화된다.

마지막 장면은 작품의 정서를 가장 깊게 응축하는 대목이다. 장을 봐 온 화자가 병든 가족을 돌보는 듯하지만, 정작 야위고 파래진 입술의 그 사람이 “밥맛이 없으면 입맛으로 먹는 거야, 내 걱정하지 말고 챙겨서 어서 들어.”라고 말한다. 이는 돌봄의 주체와 객체가 뒤바뀌는 역설인 동시에, 어제 화자가 건넸던 위로의 말이 오늘 다시 돌아오는 사랑의 순환으로도 읽힌다. 말은 돌고, 마음도 돌며, 삶은 그렇게 서로를 향해 이어진다.

결국 ‘똥글똥글한 것’은 둥근 사물의 형상을 넘어 생명과 가족애, 기억과 위로가 하나의 원을 이루며 이어지는 삶의 상징이다. 평범한 시장 풍경 속에서 가장 소박한 일상의 헌신을 길어 올려, 가족이라는 이름의 사랑을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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