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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재규어
글쓴이
김영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6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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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영임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 나타난 비인간 재현 양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당 논문으로 제2회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공저로 『유토피아의 귀환』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 『유토피아 문학』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현대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단순한 관람자, 개인으로부터
예술을 분석하려는 욕구를 지닌 취향의 인간으로 분리되는 경험,
그것이 ‘비평의 순간’의 첫 출발이었다”

쓰는 이의 노랫소리와 읽는 이의 숨소리가 공존하는 다성(多聲)의 비평
문학평론가 김영임의 첫 비평집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김영임의 첫 비평집 『시인과 재규어』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당시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 대한 평론의 ‘위치감’을 의식하”는 신중함과 “다종다양한 대중문화적·예술적·문헌적 재료를”(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심사평)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란함으로 주목받은 그는 박사학위논문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 나타난 비인간 재현 양상 연구」로 제2회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꾸준한 조명을 받고 있다.

문학평론가로서 김영임이 갖춘 가장 빛나는 미덕과 강점은, 자신이 부리는 평어의 무게를 끊임없이 의심함으로써 이를 온전히 감당하고자 하는 비평적 책임감 그리고 엄숙한 자의식이나 손쉬운 예찬과 거리를 두고자 분투하는 성찰적 경계심이다. 이 책에 묶인 34편의 글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문학이 제기하는 여러 층위의 문제의식을 단일한 제언과 형식으로 집약하지 않으려는, 그럼으로써 각 문학작품이 갖는 고유한 부피와 깊이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그의 밑바탕에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비평이 “순전히 시와 독자 사이에 자리하길 바라는” 김영임의 평론가적 섬세함은 읽고 쓰는 이 그리고 작품 스스로가 내는 목소리까지, 그 모든 음성을 하나도 꺼뜨리지 않는다. 겹겹의 소리를 일관된 음정으로 뭉뚱그리지 않고 풍성하게 중주(重奏)하는 다성의 비평이 지금 여기 한국문학장에 울려 퍼진다.

이 책은 내가 평론가임을 확신에 차서 선언하는 자리가 아니라, 부끄러움과 주저 속에서도 그 이름을 피하지만은 않겠다고 말하는 자리다. 나는 여전히 작품 앞에서 자주 늦고, 자주 모른다. 내 문장은 작품이 이미 도달해 있는 자리를 쫓아가기에 바쁘며, 그마저도 끝내 다다랐다고 쓰지 못한 채 머뭇거린다. 하지만 그 모름 속에서 문장을 시작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읽고 쓰고 싶다. 하나의 질문으로 문학을 너무 쉽게 관통하지 않는 일, 작품보다 먼저 도착하지 않는 일, 작품이 내게 요구하는 속도와 거리를 매번 다시 배우는 일. 그것이 지금의 내가 비평이라는 이름 아래 계속할 일이다.
-‘책머리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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