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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필사책
글쓴이
정약용 저
출판사
유노북스
출판일
2026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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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약용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학자로, 호는 다산(茶山)이다. 1762년 경기도 광주부(현재의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출생하여 28세에 문과에 급제했다. 1789년 대과에 급제한 이후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관료 생활을 했다. 곡산부사, 동부승지, 형조참의 등의 벼슬을 지냈다.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 과학, 지리 등에도 밝아 1793년에는 수원성을 설계하는 등 기술적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정조 승하 후 당시 금지되었던 천주교를 가까이한 탓으로 벽파의 박해를 받기 시작해 1801년(순조 1년)에 강진으로 귀양을 갔으며, 무려 18년에 걸친 귀양살이 동안 1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정약용은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최대의 정치·경제학자이다. 1818년 귀양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온 뒤 1836년 별세하기까지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죽은 후 규장각 재학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목민심서(牧民心書)』, 『경세유표(經世遺表)』, 『흠흠신서(欽欽新書)』 등 500백여 권의 책을 썼다.

책 소개

분야인문
“마음을 잡아 줄 문장을 읽고 매일 써라”
〈논어고금주〉·〈시경강의〉·〈흠흠신서〉·〈아언각비〉
500여 권이 넘는 다산의 저술에 담긴 지혜
다산한 권위자 박석무가 《여유당전서》에서 엄선한 74구절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갈 때는 누구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문제는 믿었던 것이 무너지고 가던 길이 갑자기 끊겼을 때다. 조선 최고의 학자 다산 정약용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고 그 어두운 시간을 버틴 기록은 우리 앞에 500여 권이 넘는 저서로 남았다. 그 방대한 저서를 관통하는 것은 오직 글과 붓으로 버텨낸 다산의 단단한 문장이었다. 그 문장의 정수 74구절을 직접 쓸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다산의 필사책》은 다산 연구에 평생을 바쳐 온 박석무 교수가 다산의 방대한 저술에서 마음에 오래 새길 구절들을 엄선했다. 한 구절을 천천히 읽은 뒤 바로 옆 필사면에 직접 써 보며 다산의 생각을 자신의 언어와 삶으로 가져올 수 있다. 각 장의 끝에는 박석무가 다산의 삶과 사상을 오늘의 시선으로 풀어낸 ‘박석무의 다산 산책’을 실어, 짧은 문장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배경과 다산이라는 인물의 면모까지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삶이 흔들릴 때 다산의 글을 직접 쓰는 일이 우리에게 더 와닿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다산은 18년의 유배 동안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현실에서 직접 펼칠 수 없었던 자신의 뜻을 수백 권의 저술로 남겼다. 다산에게 읽기는 삶의 길을 찾는 일이었고, 쓰기는 그 깨달음을 자신의 삶과 세상에 새기는 일이었다. 좋은 문장을 눈과 입으로 읽고 손으로 옮겨 쓰며 자신의 삶에 비춰 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200여 년 전 다산이 강조했던 ‘실천하는 삶’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쓴 글들은 체념이나 한탄이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도 끝내 자신을 세우려 한 사람의 기록이다. 억울함을 삭이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쓰고, 아들에게 삶의 태도를 가르치고,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글을 쓴 사람. 마음이 흔들리는 날, 방향을 잃은 날, 혹은 그냥 오늘 하루를 단단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날, 이 책을 펼쳐 한 구절을 천천히 써 보자. 다산의 문장을 손으로 옮기는 동안, 그의 단단함이 조금씩 나의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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