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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새끼 낳은 숫염소
글쓴이
박종덕 저
출판사
책과나무
출판일
2026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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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종덕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소새마을의 푸른 들판에서 태어나 흙내음을 가슴에 품고 자랐다. 석강국민학교, 가조중학교, 거창고등학교를 거쳐 동아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가난이 삶의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시절이었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아버지의 묵묵한 삶, 스승의 따뜻한 가르침은 소년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
“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결국 사라진다”는 마음으로 칠십 평생의 삶을 한 문장씩 정성껏 눌러 쓰기 시작했다. 지금도 소새마을 소년의 순수함을 마음에 간직한 채 따뜻한 사람의 향기를 글로 남기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숫염소는 끝내 새끼를 낳지 못했지만,
나는 그 곁에서 나의 삶을 낳고 있었다.”

가난했지만 결코 불행하지만은 않았던 시절, 흙냄새 나는 산골 마을에서 한 소년은 사람과 자연, 가족과 스승에게 삶을 배웠다. 『새끼 낳은 숫염소』는 경남 거창의 작은 마을에서 유년을 보낸 박종덕 저자가 칠십 평생의 기억을 한 편 한 편 길어 올린 생활 에세이이자 한 세대의 기록이다.

학교에서 나눠 주던 강냉이죽, 아버지가 일군 개구리참외밭, 달빛 아래 어머니 등에 업혀 걷던 마실길, 소를 몰고 산을 오르내리던 날들……. 책 속에는 이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한 시대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책의 제목이 된 이야기는 저자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어린 저자는 사방공사 품삯으로 받은 밀가루를 팔아 염소 한 마리를 샀다. 새끼를 낳으면 그것을 밑천 삼아 다시 공부하리라는 꿈을 품었지만, 애지중지 키운 염소는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숫염소였다. 꿈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경험은 저자에게 책임과 인내,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르쳐 준 첫 번째 삶의 수업이 되었다.

책에 실린 스물일곱 편의 글은 유년의 들판에서 출발해 부모와 스승, 벗과 가족에게로 이어지며, 개인의 기억은 어느새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넓어진다. 『새끼 낳은 숫염소』는 지나간 시간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책이 아니다. 가난도 이별도 있었지만, 그 곁에는 늘 사람과 정이 있었다. 저자는 사라져 가는 기억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을 길러 낸 사람들에게 늦은 감사를 전하고, 다음 세대에게 묻는다. 우리는 어떤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왔으며, 또 무엇을 다음 사람에게 남겨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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