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저한테 왜 이런 빚더미를 남기신 거예요."
평범한 서민 출신, 한도윤. 어느 날 갑자기 헌터 출신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건 낡은 박물관 건물과, 산더미 같은 빚, 그리고 손님 한 명 없는 텅 빈 전시실이었다. 거기에 무뚝뚝한 늑대 수인 감정사 '녹스'까지 딸려 왔다. 실력은 확실하지만 인간관계는 어려운, 할아버지의 옛 제자. "사부님 성정을 꼭 닮았군."
파산 직전인 만물박물관을 어떻게든 살려보려 발버둥 치던 도윤 앞에, 자본력을 앞세운 경쟁 박물관 '황금뿔'이 나타난다.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그들 사이에서, 도윤이 내세운 건 단 하나 ? 진심으로 다루는 표본.
죽은 몬스터를 그저 물건처럼 취급하지 않고, 그들의 마지막 기억까지 소중히 재현하는 '진혼재현술'. 그 진심이 하나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