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눈으로 발견한 작고 반짝이는 세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일상과 자연, 가족의 풍경을 따뜻하고 재치 있는 언어로 담아낸 이정아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시인은 어린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바라본다. 낙하산을 타고 이사하는 거미, 숟가락 위에서 눈싸움을 벌이는 밥알, 노랗게 익어 가는 옥수수 알갱이처럼 평범한 사물과 작은 생명도 시인의 눈을 통과하면 저마다 이야기를 품은 존재가 된다. 제주 바람과 바다, 동백꽃과 곶자왈을 비롯한 자연의 풍경과 할머니, 부모, 친구와 나눈 다정한 순간들도 동시 곳곳에 녹아 있다.
책은 ‘바람 양탄자에 살랑 올라타고’, ‘맘껏 울고 훌쩍 자라는 마음 놀이터’, ‘설렘 한 보따리 품고 떠나는 비밀 여행’, ‘이슬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따스한 품’ 등 4부에 걸쳐 60편의 동시를 담았다. 신민경 작가의 정감 어린 그림은 시 속 상상을 한층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아동문학가 김정희는 해설에서 이 동시집이 어린이의 눈으로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며, 작고 힘없는 것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작고 평범해서 지나치기 쉬운 것에 눈길을 건네는 이 동시집은 어린이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어린 날의 감각을 되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