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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꿈으로 미리 표적 받았다
글쓴이
카이로 신의 손 김숙이 저
출판사
부크크
출판일
2026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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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강원도 화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어느 날, 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꿈을 꾸었다.

넓은 마당과 주차장이 갑자기 끝없는 바다처럼 변했고, 누런 유황물 같은 물이 거품을 일으키며 철철 넘쳤다. 그 위에는 굵은 대나무를 반으로 갈라 새끼줄로 단단히 엮은 구조물이 떠 있었고, 그 위에 모래를 올려 집을 짓는 장면이 나타났다.

나는 꿈속에서도 생각했다.

“저렇게 집을 지으면 모래가 다 빠지고 집도 무너질 텐데….”

그러나 그때는 그 꿈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했다.

놀랍게도 꿈을 꾼 지 약 이틀 뒤, 화천 제일교회 목사님이 나를 찾아오셨다.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주일에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목사님께 “성경책 한 권 파세요”라고 부탁했다. 목사님은 돈을 받지 않고 성경책 한 권을 그냥 주셨다.

나는 그 성경책을 펼쳐 읽다가 한 대목에서 손을 멈추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에 관한 말씀이었다.
그 순간 며칠 전 꿈에서 보았던 유황물과 대나무, 모래 위에 세워지던 집이 다시 떠올랐다.
나는 성경을 깊이 공부한 뒤 그 꿈을 꾼 것이 아니었다. 꿈이 먼저였고, 그 후에 성경책을 받아 말씀을 읽게 되었다.

그 경험은 내게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남겼다.

“나는 지금 무엇 위에 내 인생의 집을 짓고 있는가?”
이 책은 꿈을 예언이나 점술처럼 풀이하는 책이 아니다. 또한 모든 꿈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하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한 사람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꿈과 현실, 실패와 깨달음, 믿음과 삶의 변화를 기록한 인생 이야기다.

화천에서의 시행착오, 유황물이 넘치던 꿈, 대나무와 모래 위의 집, 목사님의 뜻밖의 방문, 선물로 받은 성경책, 캄캄한 골짜기를 지나온 시간과 뱀 꿈까지.
그 모든 경험은 나에게 멈추어 생각하라고 했다.

사람의 말만 믿고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욕심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겉으로 보이는 성공만 좇고 삶의 기초를 잊고 있지는 않은가.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단단하다고 믿었던 땅이 어느 날 물처럼 흔들릴 수도 있다. 사람도, 돈도, 사업도, 환경도 변할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겉으로 얼마나 큰 집을 지었느냐가 아니라, 그 집을 무엇 위에 세웠느냐라고 나는 믿는다.

이 책을 통해 독자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잘못된 방향이라면 잠시 멈추고, 다시 단단한 기초 위에서 시작할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캄캄한 골짜기를 걷고 있는 사람에게도 말하고 싶다.

골짜기는 끝이 아니라 지나가는 길이다.
그리고 무너졌다면 다시 기초부터 세우면 된다.
이 책은 꿈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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