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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 성실하게 망해 버린 청년들에게
글쓴이
박지원 저
출판사
프리윌북스
출판일
2026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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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지원

생각이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에도 종종 ‘왜?’라는 질문을 한다. 더 자유롭게 사는 방법을 계속 궁리하며, 그 과정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것들을 글로 쓴다.

첫 책 『쉬었음 청년의 마음』을 출간했으며, 1인 독립출판사 ‘프리윌북스’를 운영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성실하게 망해 버린 청년들에게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아는가. 프로크루스테스는 신화 속 인물로, 사람을 자신의 침대에 눕혀 놓고 키가 침대보다 크면 잘라내고, 키가 침대보다 작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추어 늘여서 죽였다고 한다. 나는 이 신화가 오늘날 우리 사회를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도 보이지 않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가 존재한다. 평균, 연봉, 시험 등수, 학벌, 집, 차, 돈. 우리는 이런 가혹한 기준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누군가는 최선을 다해도 그 침대의 길이에 자신을 맞추지 못한다. 은둔·고립 청년의 회복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안 무서운 회사’의 유승규 대표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최선을 다해도 누군가는 죽을 수 있어요.”

성취와 유능함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로지 그것만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회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 나 또한 스스로에게 그런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살면 적어도 중간 이상은 갈 수 있다고 믿었다. 좋아하지 않는 일도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속였고, 싫은 일도 참고 순종적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 성실함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 나는 언제나 인정받지 못할까 봐 초조했다.

지금은 다행히 무기력을 잘 이겨냈고 하고 싶은 일도 찾아 나아가고 있다. 살면서 감정의 밑바닥을 찍었던 경험은 내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책은 내가 무기력의 원인을 이해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찾은 방법들을 정리한 기록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만든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위에서 살아왔다. 만약 당신이 그 침대 위에서 상처받고 무너져 있었다면, 나는 당신이 충분히 그럴 만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 그러니 이제는 그 잔인한 침대 위에서 더 이상 자신을 억지로 맞추거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았으면 한다.

이 책을 덮을 때쯤에는 당신이 그 침대에서 한 걸음 내려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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