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방향》은 복잡한 기술 이름을 외우는 데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목소리는 어떻게 숫자가 되고, 그 숫자는 어떻게 먼 곳까지 전달될까요? 수많은 장치가 연결된 세계에서 정보는 어떻게 목적지를 찾아가며, 그 연결은 어떻게 보호되고, 장애가 생긴 뒤에는 어떻게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까요?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따라 정보통신의 전체 흐름을 여섯 개의 ‘방향’으로 풀어갑니다.
첫 번째 방향에서는 아날로그 신호가 Sampling, Quantization, Encoding, PCM을 거쳐 디지털 정보가 되는 과정을 만납니다. 두 번째 방향에서는 만들어진 정보가 변조와 다중화, 전송매체, 오류 제어를 거쳐 목적지까지 전달되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세 번째 방향에서는 OSI 7계층, TCP/IP, Ethernet, IP를 통해 서로 다른 장치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는 원리를 살펴보고, 네 번째 방향에서는 주소와 서브넷, 라우팅, 네트워크 서비스를 따라 정보가 실제 목적지를 찾아가는 길을 걷습니다.
다섯 번째 방향에서는 신원, 암호, 경계, 공격과 대응을 통해 연결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다루며, 마지막 여섯 번째 방향에서는 FCAPS, SLI·SLO·SLA, NMS·SNMP, 장애 진단과 복구, 서버·스토리지·클라우드까지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선하는 세계로 이어집니다.
《정보통신의 방향》이 지향하는 것은 용어를 많이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왜 필요해졌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장면을 보고, 질문을 만들고, 원리를 이해한 뒤 마지막에 기술의 이름을 만납니다.
보이지 않는 신호가 숫자가 되고, 길을 만나 연결되고, 보호되고, 운영되는 과정.
여섯 개의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흩어져 있던 정보통신 기술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