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사람과 사람 사이, 삶과 삶 사이
그 작은 틈에서 만난 한 줄의 문장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과 풍경을 지나칩니다.
그러나 모든 순간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날 문득 멈춰 선 자리.
늘 보던 사물이 낯설게 다가온 순간.
사진 한 장을 찍고, 그 안에서 미처 몰랐던 마음 하나를 발견한 순간.
디카시는 바로 그 틈에서 시작됩니다.
『틈』은 디카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공동문집입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디카시라는 하나의 마당에서 만나, 각자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고 사진과 언어로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은 눈앞의 장면을 붙잡고,
문장은 그 장면 너머의 이야기를 불러냅니다.
길가의 나무 한 그루, 오래된 벤치, 빛이 머문 창가, 누군가 지나간 자리처럼 평범했던 풍경이 한 편의 시가 되어 우리 앞에 놓입니다.
짧은 언어 속에는 저마다의 시간과 기억,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틈』이라 붙인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에서 서로를 만났고,
일상과 일상 사이의 틈에서 디카시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틈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틈』에는 디카시마당에서 함께 공부하고 쓰며 걸어온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태어난 다양한 디카시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디카시마당 카페에서 활동하신 시인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디카시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디카시를 쓰는 이들에게는 서로 다른 시선과 언어를 만나는 즐거움을 건넵니다.
한 편의 디카시를 읽고 책장을 넘긴 뒤에도
문득 주변의 사물이 달라 보인다면,
이 책은 제 몫을 다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삶에는 언제나 틈이 있습니다.
잠시 멈출 수 있는 자리.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자리.
한 편의 시가 태어날 수 있는 자리.
『틈』에서
당신의 다음 한 장면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사진과 언어가 만나는 순간,
평범한 하루가 한 편의 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