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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글쓴이
오수영 저
출판사
고어라운드
출판일
2026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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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수영

작가. 출판인. 생활인. 일상의 작은 이야기를 쓰고 만든다. 한동안 항공사 객실승원부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먼 길을 우회하여 다시 꿈꾸는 삶으로 돌아왔다. 저서로는 『흘러간 시간에 기대어』 『사랑하는 일로 살아가는 일』 『조용한 하루』 『사랑의 장면들』 『순간을 잡아두는 방법』 『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해서』 『아무 날의 비행일지』 『긴 작별 인사』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진부한 에세이』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에세이 작가의 글은 모두 사실일까. 글 속의 감정과 깨달음은 모두 진실일까.”

『가장 투명한 거짓말』은 에세이의 진실과 거짓에 관한 오수영 작가의 생활 산문집이다. 작가는 10년간 매해 에세이집을 출간하며 이따금 스스로 질문에 사로잡힌다. 자신이 기록한 글이 모두 사실인지, 글 속의 감정과 깨달음은 모두 진실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다고 믿는다. 에세이는 허구를 기반으로 쓰는 소설과는 달리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직접 풀어내는 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에세이도 일종의 허구라고 믿는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글의 효율적인 전달을 위해 기억을 가공하고 편집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소설이 허구를 전제하는 방식이라면 에세이는 허구를 경계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모두가 소설의 허구는 이야기를 위해 합의된 설정임을 알고 있지만, 에세이의 허구는 글의 완성도를 위한 설정일지라도 결국 꾸며낸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결국 에세이를 쓰는 일이란 가면을 쓰는 일이라고 말한다. 다만 가면을 활용하는 방식과 정도에 따라 완전한 허구를 꾸며내 자신과 독자를 기만하는 검붉은 거짓말이 되거나, 혹은 자신이 추구하는 진실된 메시지의 전달을 위해 기억을 선택하고 편집하는 투명한 거짓말이 된다고 믿는다. 가면은 주로 정체를 숨기기 위해 쓰지만, 역설적으로 가면 뒤에 숨어 내면의 깊숙한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서도 쓰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산문과 단상 속에는 저자가 에세이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 지켜내려는 일상의 균형과 태도가 담겨 있다. 그 묵묵한 흔적들을 기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자는 자신의 가면이 검붉게 물들지 않도록 분투하겠다는 최소한의, 혹은 최대한의 약속을 책 속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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