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로 다른 현장에서 버텨 온 시간이 조용히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룬 기록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학교 교실에서, 교정 시설 안에서, 군과 경찰 현장에서, 가정과 복지관, 상담실과 지역사회에서 사람을 만났다. 50명의 상담자들이 분노와 침묵, 상실과 불안, 애착의 흔들림과 관계의 단절과 회복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기술은 훈련으로 익혔지만, 사람을 이해하는 감각은 삶이 길러준다. 이 책에는 화려한 이론의 나열보다 현장의 숨결이 더 많이 담겨 있다. 쉽게 돌아서지 못했던 순간들, 다시 문을 열었던 결단, 상담실을 나선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았던 얼굴들. 그래서 이 기록은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