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고전은 번역체의 딱딱한 문체를 피하기 어려웠다. AI의 등장으로 세계의 주요 언어가 마치 모국어를 구사하듯 번역되고 있다. 고전도 AI 번역으로 더 잘 읽히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딱딱한 문체에 가로막혔던 깊은 감동을 마치 국내 작가의 작품에서처럼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AI 번역을 믿고 그대로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AI가 제아무리 완벽하게 번역했다고 해도 확인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오탈자, 잘못된 해석, 지나치게 의역한 표현, 일관성 없는 표현, 여전히 남아 있는 수동적 표현 등 일일이 확인하고 수정해 주어야 할 사항이 매우 많다. 더구나 잘 번역된 만큼 확인하는 일도 훨씬 더 꼼꼼해야 한다. 너무나 유려한 문장에 그냥 읽고 넘어갔다가는 오류를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I를 지나치게 믿었다가는 오류투성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책을 교정한 필자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3권의 대필 경험이 있으며 9년간 출판사에서 번역서 등을 포함한 많은 단행본을 교정한 경험이 있다. 이 책을 번역하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번역기를 사용했으며, 필요할 때는 원문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표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AI 번역본 제인 에어를 읽는다면 샬럿 브론테의 섬세하고 유려한 표현력에 여러 번 놀라게 될 것이다. 그동안 딱딱한 번역투 문체에 가로막혀 전해지지 못한 작가의 휘몰아치는 듯한 생생한 표현들이 독자의 감정선에 그대로 전해지며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스토리도 탄탄하지만, 주인공 제인과 로체스터 간의 사랑과 갈등에서 오는 심리 표현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19세기 작품이지만 세기를 뛰어넘는 공감이 있고, 인간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분석해 내는 작가의 탁월한 통찰력이 글을 읽는 순간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