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는 같다. 그런데 왜 결과는 다른가.
26년 동안 이 질문을 붙들고 살았다. 답은 손끝이 아니라 언어에 있었다.
세상의 모든 형태는 LINE, GRADUATION, LAYER 세 단어로 설명된다. 이 세 단어를 두상의 뼈 위에 정확히 올려놓는 기술, 그것이 블런트다. 감으로 자르는 사람은 잘 나온 날을 반복하지 못한다. 언어로 자르는 사람은 같은 결과를 백 번 만들고, 백 번을 설명한다. 블런트마스터는 그 언어를 몸에 새기는 과정이며, 이 교재는 그 과정의 지도다.
설명하지 못하는 기술은 반복되지 않고, 반복되지 않는 기술은 가르칠 수 없다. 전수되는 기술은 설명되는 기술뿐이다. 그래서 이 교육의 목적은 설명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것이다. 설명할 수 있어야 고객을 설득하고, 후배를 키우고, 자기 이름으로 선다. LEVEL 1은 그 언어의 뼈대다. 두상과 헤드 포인트, 상담의 3단계, 테크닉·쉐입·지오메트리를 세우고 여성 커트 아홉 가지와 남성 커트의 기준을 익힌다. LEVEL 2는 그 언어로 쓰는 문장이다. 텍스처라이징으로 양감과 질감을 다루고, 디스커넥션과 테크닉의 조합으로 하나의 디자인에 가장 적합한 커트를 선택하고 구현한다.
미용인의 내일은 어디에 있는가. 살롱에 고객이 여전히 사람을 찾아오는 이유는 하나다. 거울 앞의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필요해서다. 이 교재는 가위가 아니라 뼈의 형태와 심리학, 적합성에서 시작한다. 앞으로의 미용인은 기술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동행자다. 정밀한 커트는 그 동행의 첫 번째 증거다. 자기 언어를 가진 디자이너는 가르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디자이너는 브랜드가 된다. 블런트마스터가 만들고 싶은 미용인은 그 사람이다.
정밀함은 손끝에서 나오지 않는다. 사람을 향한 태도에서 나온다. 이 한 권이 당신의 커트에 언어를 주고, 그 언어가 당신의 고객에게 닿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