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eBook] 문을 열어 두는 일, 환대
글쓴이
정사부 저
출판사
대장간
출판일
2026년 9월 18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정사부

연세대학교에서 아감벤의 생명정치 사상을 주제로 신학 석사 학위를, 환대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대학원과 연합신학대학원에서 《환대의 신학》과 《바울의 정치신학》 등을 강의했으며, 학부에서는 교양필수 과목인 《성서와 기독교》, 《기독교와 세계문화》, 《기독교와 현대사회》를 오랫동안 가르쳤다. 현재는 민주화 운동가이자 민중 신학자였던 박형규 목사의 고향인 경남 마산 학동마을에 머물며, 신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인간과 공동체, 타자와 환대에 관한 사유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jungyujin@yonsei.ac.kr

책 소개

분야기독교
신의 이름은 오랫동안 문을 여는 말이 아니라 잠그는 말이었다. 십자군은 신의 뜻을 앞세워 성문을 부수었고, 정복자들은 복음의 이름으로 대륙을 삼켰으며, 오늘의 전쟁도 여전히 각자의 신을 자기편에 세워 두고 벌어진다. 이 책은 그 오래된 문법을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 1부는 정치가 어떻게 신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왔는지를 미시오데이와 주권의 계보를 따라 추적하고, 2부는 그렇게 소유된 신이 근대에 이르러 어떻게 죽음을 선고받았는지를 니체에서 본회퍼까지 짚어 간다. 저자가 겨누는 것은 신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손에 쥐었다고 믿는 그 신, 곧 우상이다.

그리고 3부에서 책은 방향을 바꾼다. 손님을 뜻하는 라틴어 호스페스와 적을 뜻하는 호스티스가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저자는 환대가 본래 안전한 말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문 앞에 선 낯선 이는 신일 수도 있고 위협일 수도 있으며, 우리는 끝내 그것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알아야만 열 수 있는 문이라면 그것은 이미 환대가 아니라 심사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그러했듯, 인식이 환대를 부른 것이 아니라 환대가 인식을 열었다. 그러므로 모름은 환대의 결함이 아니라 조건이다. 이 책이 마지막에 이르러 내놓는 명제가 그것이다. 환대는 신을 모른다, 그래서 환대한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