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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
글쓴이
김은화 저
출판사
딸세포
출판일
2026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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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은화

딸세포 출판사 대표, 작가, 마감 노동자. 엄마의 생애구술사를 엮어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를 출간했다. 딸로서 엄마의 생을 파고들었던 내가, 이제는 엄마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글로 풀어놓는다. 너무 싫고, 너무 좋고, 너무 그립고, 너무 꼴 보기 싫고, 너무 이상한 엄마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사랑한다. 《시사인》 장일호 기자가 '모녀 사회학'으로 명명해준 이 장르를 죽을 때까지 파보고 싶다. 함께 쓴 책으로 『이번 생은 망원시장』, 『일요 개그 연구회』가 있다.

책 소개

분야시/에세이
이 콘텐츠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가장이고
한 가정을 책임진다는 통념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책!

62세 엄마 박영선 씨는 말했다. “나는 삶에서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 31세 딸 김은화 씨는 생각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자식들 도시락부터 시부모 밥상까지 하루 열 번 상을 차리고, 집 앞의 물류창고에서 여덟 시간 이상을 꼬박 일하고, 주말에는 빨래와 장보기로 바빴던 엄마의 노동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엄마의 인생을 인터뷰하고 기록하기로 결심한 배경이다.

이 책에는 엄마의 과거를 함께 들여다봄으로써 현재를 재해석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딸은 엄마를 긴 노동으로부터,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지켜줘야 할 사람으로 여겨 왔다. 이야기를 찬찬히 듣다 보니 인간 박영선 씨는 그 스스로 강한 사람이었다. 1972년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공장노동자로 일하던 시절부터 2013년 요양보호사로 은퇴하기까지 박영선 씨는 40년간 제 손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가진 뿌리 깊은 자부심이 있었다. 여기에 가사와 육아, 시부모 돌봄 노동까지 전담해왔다. 그러나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엄마를 알아주기로 했다. 그 시작은 제대로 된 호칭을 붙여 주는 일이다. 엄마는 그간 가족을 위해 일했다. 그러나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이나 생계부양자 같은 호칭은 남성에게만 명예롭게 주어졌다. 나는 여기에 대항해서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다고, 아니 살렸다고, 그녀의 노동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의 내가 되지 못했을 거라고, 엄마는 우리 가족의 생계부양자이자 진정한 가장이었다고 말이다.”(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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