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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록되지 않은 삶에 바치는 아들의 헌사 1961년 3월 20일 새벽, 충청북도 청주의 까만 기와집에서 울음소리가 터졌다. 정동분(鄭東分). ‘나눌 분(分)’ 자를 이름에 새겨 받은 아이는, 마치 그 이름이 의미하는 바를 따르듯 평생을 나누며 살았다. 밥을 나누고 잠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다. 자신을 온전히 나누었다. 『노가다 칸타빌레』의 작가 송주홍은 어머니 정동분의 곁에 앉아, 녹음기를 켜고 한 여자의 생애를 받아 적었다. 국민학교 5학년에 학교를 그만두고 열네 살부터 일터로 나선 여자는 2.5톤 탑차에 이불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지금도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면 자신이 청소해야 할 병원으로 향하는 예순넷의 여자, 61년생 정동분. 이 책은 역사가 기억하지 않은 이름, 그러나 한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한 사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온 삶을 덤덤한 척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며 평범하기에, 그래서 곧 진실되고 아름답고 눈부신 한 여성에 대한 헌사이자, 한 세대의 역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