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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61년생 정동분
글쓴이
송주홍 외 1명
출판사
시대의창
출판일
2026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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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송주홍

하고 싶은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속절없다는 걸 안다. 하여,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기자로 밥벌이를 시작해 젊은 날을 보냈다. 목수로 또 한세월 보내며 끼니를 해결했다. 그러다 불혹이 됐다.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돈다. 상상해서 지어내는 글, 감성 자극하는 말랑한 글, 미사여구로 압도하는 글, 못 쓴다. 학자처럼 도도하게 가르치는 글 또한 쓸 줄 모른다.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낀 것에 관해서만 겨우 쓴다. 아들이자 기록자로 1년 넘게 엄마를 인터뷰했다. 오래 곁에 있었으나 잘 몰랐던 엄마의 삶을 받아 적었다. 그 삶 앞에 오래 머물렀다. 지은 책으로 《노가다 칸타빌레》, 《노가다 가라사대》가 있다.

책 소개

분야시/에세이
이 콘텐츠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엄마의 기록되지 않은 삶에 바치는 아들의 헌사

1961년 3월 20일 새벽, 충청북도 청주의 까만 기와집에서 울음소리가 터졌다. 정동분(鄭東分). ‘나눌 분(分)’ 자를 이름에 새겨 받은 아이는, 마치 그 이름이 의미하는 바를 따르듯 평생을 나누며 살았다. 밥을 나누고 잠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다. 자신을 온전히 나누었다.

『노가다 칸타빌레』의 작가 송주홍은 어머니 정동분의 곁에 앉아, 녹음기를 켜고 한 여자의 생애를 받아 적었다. 국민학교 5학년에 학교를 그만두고 열네 살부터 일터로 나선 여자는 2.5톤 탑차에 이불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지금도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면 자신이 청소해야 할 병원으로 향하는 예순넷의 여자, 61년생 정동분. 이 책은 역사가 기억하지 않은 이름, 그러나 한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한 사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온 삶을 덤덤한 척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며 평범하기에, 그래서 곧 진실되고 아름답고 눈부신 한 여성에 대한 헌사이자, 한 세대의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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