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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에게도 고양이 같은 잠이 필요하다
글쓴이
김남희 저
출판사
수오서재
출판일
2026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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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남희

2003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스무 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여행가. 유목하듯 살아오고 있다. 언젠가는 앉아서 유목하는 경지에 오르기를 바라며. 스무 해 넘게 여행으로 삶을 이어오며 수많은 길을 걸었다. 길 위에서 그는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여행은 언제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끔 했다. 더 선한 사람, 지구와 타인에게 해를 덜 끼치는 존재가 되기를 갈망하게 했다. 그 간절함이 지금도 그를 여행으로 이끈다. ‘여행이란 결국 낯선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편협한 세계를 부수는 행위’라고 믿는 그는 오늘도 기꺼이 길을 나선다. 언제까지 여행할 수 있을까 하는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지은 책으로는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공저, 《라틴아메리카 춤추듯 걷다》, 《이 별의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길 위에서 읽는 시》, 《여행할 땐, 책》, 《호의는 거절하지 않습니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걷고 쓰는 사람, 김남희가 지나온 시절의 문장들. 속도와 효율만을 좇는 세상에서 작가 김남희는 오직 걷고 쓰는 일로 자신의 삶을 꾸려왔다. 2003년에 시작된 첫 여정 이후 그의 걸음 곁에는 늘 수첩과 펜이 함께했다. 그날 먹은 음식, 하루의 지출 같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한 시절 기대었던 사람들, 그 사이에 품었던 높고 낮은 감정들까지. 그렇게 수십 권의 일기장에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글들은 세월을 건너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문장 사이사이에 고양이들이 불쑥 나타난다. 다마스쿠스의 시장 골목에서, 그리스의 오래된 항구에서, 알바니아의 우거진 숲속에서, 세계 곳곳의 자동차와 쓰레기통 위에서. 모든 사진은 작가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직접 촬영한 것이다. 어떤 길 위에서든 기어이 느긋하게 웅크린 고양이들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생명력,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다정함을 스무 해 넘도록 기록해온 사람. 이 둘이 자연스럽게 닮아 보이는 이유는 자신만의 보폭으로 삶을 나아가는 작가의 태도와 한낮의 낮잠 같은 고양이의 모습이 서로를 비추기 때문 아닐까.

누군가에게 내보이지 않아도 24년 동안 자신을 향해 적어온 글과 고양이들을 향한 다정한 시선이 함께 담긴 이 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진되어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또 다른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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