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1543)부터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2003)까지
460년에 걸친 과학의 변화를 만난다!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답을 찾아 왔고,
인간과 사회를 어디까지 바꿔 왔는가
세상의 원리를 그려낸 과학자들의 진짜 이야기
문과의 시선, 문과의 언어로 다시 읽는 27권의 과학 고전
많은 사람에게 과학 고전은 ‘언젠가는 읽어야 할 책’이다. 그런데 첫 장을 펼치는 일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수식과 낯선 용어, 어렵고 복잡한 이론에 겁부터 나기 때문이다. 그 주제와 두께, 기나긴 과학사가 풍기는 무게감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코스모스』나 『종의 기원』처럼 유명한 교양서부터 『괴델, 에셔, 바흐』 같은 난해한 고전까지, 호기롭게 마련한 과학서들이 누군가의 책장에 오랫동안 가만히 머물러 있는 이유다.
저자 박균호는 중고등학교에서 30년 동안 청소년들을 가르친 교사이면서 북 칼럼니스트 및 독서 큐레이터로도 활동해 왔다. 그런 그가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를 통해 책장에 잠들어 있는 과학 고전을 깨운다. 기상을 알리는 키워드는 ‘쉽게’ ‘재밌게’ ‘인문학스럽게’다. 어려운 이론과 수식을 처음부터 무리하게 이해시키기보다는, 각각의 고전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살피는 데서 출발한다. 내용뿐 아니라 과학 고전을 둘러싼 전후 사정과 맥락까지 넓게 아울러 접근한다. 그러다 보니 재미도 절로 따른다. 언제 어떤 이유로 그 책이 쓰였는지, 무슨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집필된 책인지를 먼저 알고 읽으면, 과학 고전의 문이 좀 더 쉽게 열린다.
저자는 문과 출신으로서 과학 고전을 읽으며 직접 겪은 고난을 집필의 계기로 삼았다. 과학책의 거의 모든 문장 뒤에 따라붙는 수많은 궁금증, 그 ‘왜?’의 연쇄에 치열하게 답했던 경험 말이다. 저자는 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 앞의 설명이 뒤의 설명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과 물질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의문이 풀릴 때까지 자료를 찾았다. 과학자에게는 당연한 설명도 문과 출신에게는 중요한 한 단계가 빠진 듯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 치열함으로,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어김없이 마주할 ‘왜?’를 해소하기 위해 이 과학 고전 안내서를 썼다. 수식부터 들이밀기보다 과학자가 어떤 문제를 풀려고 그 생각에 이르렀는지를 먼저 들려 주었다. 문과의 언어로, 문과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과학 고전 안내서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 책은 1543년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부터 2003년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까지, 460년에 걸친 과학 고전 27권을 소개한다. 각 꼭지 끝에는 사고를 확장하는 질문과 관점을 넓혀 줄 추천 도서 세 권이 있어, 한 권을 읽고 나면 자연히 다음 생각, 다음 한 권으로 이어진다. 비문학 과학 지문과 논술,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바로 쓸 수 있는 실전 자료가 되고, 과학을 오래 미뤄 둔 어른에게는 다시 시작할 구실이 된다. 이과의 언어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과학 고전의 매력이 문과의 눈을 통하니 비로소 보이고, 그래서 더 재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