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가게 혜자문방구에 찾아온 수상한 아저씨와 신묘한 사건분홍고래 삼총사가 펼치는 환상적 모험과 따뜻한 우정집터를 지키며 인간을 보살피는 전통신인 ‘터주신’을 오늘날로 끌어와 아이들에게 친숙한 공간인 문방구를 배경으로, 판타지를 입혀 풀어낸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 현실과 환상이 아이들 눈높이에서 펼쳐지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와 의미를 전해준다.샘물초등학교 후문에는 예나네 고조할머니 때부터 이어져 온 백년 가게 혜자문방구가 있다. 아이들이 수시로 들러 숙제도 하고 수다도 떨던 이곳은 예나와 다영, 소라에게 학교 밖의 놀이터이자 아지트이다. 하지만 문방구를 운영하던 예나 아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고, 문방구에 단팥빵을 달고 사는 수상한 아저씨가 나타나면서 신묘한 일들이 벌어진다.그림을 그리면 실제 물건이 나타나는 스케치북, 그리운 사람에게 데려다주는 고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시계까지 평범한 문구들은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만나 특별한 힘을 발휘한다. 작품은 짜릿한 판타지를 펼쳐내면서도 가족과의 이별, 부모의 재혼, 바쁜 부모로 인한 외로움, 친구 사이의 질투와 오해 같은 아이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아이들은 환상과 현실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공감하면서 주인공들과 함께 사랑과 우정을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정혜원 작가의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글에 고은지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이 더해져 ‘책 먹는 고래 플러스’ 첫 번째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