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글
성경의 역사는 한 거짓말에서 시작됩니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되어"(창세기 3:4-5).
이 한 문장에 속아 사람은 창조주의 자리를 넘보았고,
그 순간 처음으로 자기가 벌거벗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거짓말이 먼저이고, 수치와 가림은 그 거짓을 믿은 뒤에 따라온 결과였습니다.
『성경적 묵상』은 그 첫 거짓말이 심긴 창세기 첫 장에서 출발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그 무너짐 속에서도 하나님이 어떻게 은혜를 흘려보내셨는지,
그리고 그 은혜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어떻게 완성되었는지를
한 구절 한 단어 앞에 멈춰 서서 걸어갑니다.
성경 읽기와 암송이 밥집 앞을 지나가는 것이라면,
묵상은 들어가 앉아 씹어 먹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로마서를 지나며 복음이 어떻게 실제로 작동하는지
? 저자가 "메커니즘"이라 부르는 그 원리 ? 를 짚은 뒤,
마지막 장에서는 그 크고 굵직한 구속사의 흐름을 한 사람의 가장 내밀한 자리로 가져옵니다.
어린 시절 하나의 사건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거짓 문장이 어떻게 평생을 지배하는지,
그리고 그 문장을 어떻게 찾아내어 벗어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여기에 저자 자신의 간증이 더해집니다.
목회를 내려놓고 홀로 찐빵을 빚으며 살아가던 자리에서,
"피조물"과 "십자가"라는 두 단어에 무너지고 다시 일어선 이야기,
그리고 "메커니즘"이라는 단어 하나에서 시작된 깨달음이
어떻게 이 책 자체를 낳았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그리고 부록에서는, 그 거짓말이 낳은 벌거벗음이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의 옷 입은 신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한 실로 이어지는지를 짚습니다.
거짓말로 시작된 역사가 결국 그 거짓을 벗기는 것으로 마무리되듯,
이 책도 거짓을 벗기고 참된 자유로 돌아가는 그 길을 함께 걷자고 독자에게 손을 내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