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17분,
같은 여자가 같은 층에서 내린다
매일 새벽 4시 17분.
검은 모자를 쓴 여자가 107동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12층으로 향한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손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자는 늘 같은 시간에 나타나고, 들고 나오는 가방은 조금씩 불어난다. 이상한 것은 또 있다. 1204호 남편이 집에 있는 날에는 여자가 들어가지 않는다.
같은 층에 사는 이수경은 우연히 그 반복을 지켜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1204호 문선아가 뜻밖의 부탁을 한다.
“저 혼자였다고 해주세요.”
남의 집 일은 어디까지 모른 척해야 할까.
그리고 위험하다는 느낌만으로 우리는 어디까지 움직여야 할까.
평범한 아파트의 닫힌 문 하나에서 시작되는 생활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