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아래, 팔당호 한가운데 떠 있는 족자섬은 겸재 정선이 '독백탄'으로 그린 바로 그 자리다. 1973년 팔당댐 담수로 여울은 호수가 되었고, 섬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아홉 겹의 규제에 묶여 반세기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끓겼다. 이 책은 규제를 풀자는 답과 그대로 두자는 답 사이에서 세 번째 답을 찾는다. 규제를 걷어 내지 않고 규제를 지키면서 명소화 하는 것이 곧 '개발이 아니라 격상'이다. 수몰의 기억과 300년 전의 그림과 반세기의 규제가 지켜 낸 생태를 묶어 '기억의 섬'으로 브랜딩하고, 조용한 합의, 공론화와 시범사업, 국제 브랜드화의 3단계 실행 로드맵을 제시한다. 규제기관과 주민과 환경단체의 두려움까지 각자의 눈으로 적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지역 활용의 실전 전략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