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이 한 명도 없는 재난 소설. 선의만으로 지어진 건물이 무너지는 과정의 정밀 관찰기.
'도미노 이식'은 실제 의학 용어다. 조직형이 맞지 않는 가족 쌍들을 사슬로 엮어, 순수 기증자 한 명이 첫 조각을 밀면 릴레이로 이식이 이어진다. 이 소설은 국내 최초의 '5연쇄 도미노 이식 프로젝트'를 무대로, 다섯 가족·열 개의 몸·하나의 사슬이 단 하나의 선의의 거짓말로 인해 어떻게 넘어지고 ? 그리고 어떻게 다시 세워지는지를 그린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것은 오직 선의들이다. 아내를 살리려는 거짓말, 다섯을 살리려는 침묵, 규정을 지키려는 보고, 속죄를 위한 익명의 기증. 독자는 매 장 누군가의 선의를 안쪽에서 겪으며, 끝내 단죄할 사람을 찾지 못한다. 질문은 하나만 남는다 ? 사람은 어디까지 선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