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팽창하고 있다.
그런데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해 움직이고 있어도 서로 멀어질 수 있다면 어떨까?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자동차도 속도가 다르면 서로 멀어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관측하는 우주의 팽창 역시, 우리가 볼 수 없는 더 큰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일 수 있지 않을까?
『우주는 미래로 떨어지고 있다』는 이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된 사고실험을 따라가는 책이다.
저자는 이 생각에 HJ Cosmic Model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처음의 직관을 블랙홀과 사건의 지평선, 시공간, 홀로그래피, 빛과 적색편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우주의 거대구조와 고차원의 가능성에 차례로 부딪혀본다.
그 과정에서 처음의 생각이 틀렸다면 버리고, 기존 물리학과 충돌한다면 질문을 다시 고친다. 그래서 이 책은 새로운 우주론이 옳다고 주장하는 책이 아니다.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시작한 하나의 가설을 기존 물리학과 비교하며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를 기록한 책이다.
핵심 질문은 하나다.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의 흐름과 우주의 팽창이, 사실 더 근본적인 하나의 시공간 구조에서 나타나는 두 모습이라면?
이 모델을 믿을 필요는 없다. 아직 완성된 이론도 아니며, 옳다는 증거도 없다. 그저 저자와 함께 끝까지 의심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