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을 이해하는 일은 발달단계표의 빈칸을 채우는 일이 아니다. 같은 나이의 아동도 기질과 관계경험, 자라온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고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동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기보다, 정신분석·인지행동·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세 관점을 나란히 두고 같은 아동을 여러 각도에서 읽어 내는 방법을 제안한다.
태내기부터 학령기까지 신체·인지·언어·정서·사회성이 관계와 환경 속에서 함께 자라나는 과정을 다루며, 문제행동을 곧바로 병리로 단정하기보다 그 뒤에 있는 욕구와 관계기대, 발달적 맥락을 먼저 묻는다. 세 관점을 경쟁시키기보다 같은 사례를 서로 다른 질문으로 되짚어보게 함으로써, 독자가 스스로 관점을 선택하고 적용하는 힘을 기르도록 구성했다.
전체 17개 장은 태내발달과 출생, 영아기·걸음마기·유아기·학령기의 발달, 가족과 양육환경, 부모교육, 학교·또래·미디어 환경, 발달의 다양성과 적응, 건강한 발달을 위한 심리적 지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각 장은 학습목표와 핵심단어, 확인문제와 토론문제를 갖춰 대학 교재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부록에는 연구방법 안내와 세 관점 적용 사례, 최신 연구 동향, 문화·통계자료 활용법을 더해 강의와 상담 현장에서 곧바로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아동심리학·발달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학부생은 물론, 상담과 교육 현장에서 아동을 만나는 실무자에게도 이론과 실제 사례를 함께 살펴보는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