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은 절차가 아니다. 행정은 전략이다.
이 책은 35년을 대한민국 공직 현장에서 보낸 저자가, 그 시간 전체를 걸고 증명하려 한 문장 하나의 기록이다. 예산도 조직도 조례도 선례도 없는 자리에서 시작해 3년 6개월 만에 300만 시민의 지갑에 들어간 지역화폐 플랫폼 "인천e음". 그리고 그 일을 했다는 이유로 여덟 개 기관의 조사·감사·수사에 4년을 응답해야 했던 시간. 만든 시간보다 만들었다는 사실을 소명한 시간이 더 길었던 이 비대칭이, 이 책 전체를 낳은 자궁이다.
저자는 이 하나의 질문을 네 번, 서로 다른 자리에서 물었다. 『행정은 생존전략이다』는 AI로 무장한 국민과 기업 앞에서 정보의 우위를 잃어버린 공직사회에게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지 물었다. 『행정은 미래다』는 인공지능이 행정의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시대에 법과 제도가 무엇을 미리 설계해두어야 하는지 물었다. 『행정은 국가경쟁력이다』는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정이 실은 가장 치밀한 전략적 계산일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세계에 무엇을 내놓을 것인지 물었다. 『행정은 AI다』는 다시 담장 안으로 돌아와, 사정(司正)의 그물망 앞에 선 공무원 한 사람의 책상 위에서 물었다.
이 통합판은 따로 쓰였던 네 권의 시선이 실은 하나의 원(圓)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원을 원래의 모양대로 복원한 책이다. 반복되던 서사(인천e음, 양파 이론, 강행규정과 재량에 관한 저자의 행정법 테제)는 통권 서문과 총론에서 한 번 제대로 세우고, 네 개의 부는 각자의 고유한 질문에 완전히 집중하도록 다시 편집했다.
이 책은 국제정치 평론서도, 기술 전망서도 아니다. 35년 행정 현장에서 얻은 답을 담은 실행 설계도다. 공직자 개인의 생존 전략표에서부터, AI 시대 국가가 취해야 할 입법·제도 과제, 그리고 오늘 당장 현장에서 쓸 수 있는 AI 프롬프트 템플릿과 자가진단표까지?선언으로 시작해 장비로 끝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 공직 35년,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의 카드형 전자지역화폐를 설계한 사람의 1차 증언 ?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된 전략
· AI 시대, 정보 비대칭이라는 행정의 마지막 특권이 해체되는 순간을 정면으로 다룬 국내 최초의 실전 지침서
·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 22개 구체적 개혁 제안, AI 프롬프트 템플릿 12선, 공무원 AI 생존지수(ASI) 자가진단표까지 즉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도구 일체를 수록
· 공직자뿐 아니라, 정부·기업·시민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대를 이해하려는 모든 독자에게 ? 국민(G2C)·기업(G2B)·정부기관(G2G) 세 방향 모두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