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제국에서 가장 명망 높은 공작가의 외동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녀가 죽었다고 믿었고, 가문은 장례까지 치렀다. 그녀가 살던 방은 굳게 닫혔고,
한때 그녀와 미래를 약속했던 사람도 다른 삶을 선택했다.
그렇게 모두가 그녀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7년 뒤, 어느 비 내리는 밤.
공작가의 문 앞에 한 여인이 나타난다.
“저를 정말 모르시겠습니까?”
죽은 줄 알았던 공녀가 살아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돌아온 제국은 이미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자신의 자리를 대신한 사람,
자신을 외면하는 가족, 그리고 7년 전 자신의 실종을 둘러싼 수상한 흔적들.
무엇보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사라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잃어버린 7년의 진실과 무너진 가문의 비밀을 되찾기 위해, 그녀는 다시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