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무엇을 위한 공간인가? 아이가 줄어드는 시대, 텅 비어가는 오후의 교실을 우리는 닫을 것인가 아니면 열 것인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정말 온 마을이 필요한가?『함께 짓는 학교 함께 자라는 마을』은 저출생과 지역소멸이라는 시대의 질문 앞에서, 학교를 마을을 향해 여는 ‘학교복합시설’을 교육과 건축, 돌봄과 정책, 그리고 마을공동체의 관점에서 새롭게 탐구한 책이다.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교육의 고민이 언제나 ‘학교를 어떻게 더 지을 것인가.’였다면, 학교가 남아도는 오늘 우리는 비로소 ‘이 공간을 누구에게, 어떻게 함께 열 것인가.’를 묻게 되었다. 한 사람의 전문가가 완성된 설계도를 들고 오던 시대를 지나, 이제 학교는 서로 다른 자리에 선 어른들이 함께 짓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이 책은 학교복합시설을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함께’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조명하며,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기관, 건축가가 한 아이를 가운데 두고 갈등과 협의를 거쳐 만들어 가는 교육공간임을 탐색한다.아이의 꿈과 적성, 실패해도 괜찮은 공간, 어른들의 다섯 개의 시선과 함께 지키는 규칙, 마을 전체를 잇는 교육 네트워크와 세대가 만나는 자리, 그리고 첫 협의의 테이블을 차리는 법까지 『함께 짓는 학교 함께 자라는 마을』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오래된 말을 21세기의 공간으로 다시 지어나가는 기록이자, 그 일에 함께하자는 조심스러운 초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