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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타자 상실의 시대, 서로의 풍경이 되다
글쓴이
진성섭 저
출판사
간디서원
출판일
2026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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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진성섭

인문학 작가이자 대중 강연자. 목회 강단에서 내려와 글 쓰는 사람이 되었고, 경계를 넘고 떠나는 삶에 끌려 스스로를 '노마드'라 부른다. 그는 어디를 가든 하나의 물음을 들고 다닌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그는 우리가 타인을 통해서만 자기를 볼 수 있다고 믿는다. 더 연결될수록 외로워지는 시대에, 그에게 타자는 불편함의 원인이 아니라 삶에 뜻밖의 기쁨을 데려오는 존재다. 개념을 앞세우는 대신 밥상과 평상, 엄마의 얼굴 같은 구체적 장면에서 환대의 의미를 길어 올린다.
유튜브 채널 '노마드'를 운영하며 공공도서관과 여러 현장에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콤플렉스로 읽는 그리스신화』가 있고, 『사랑은 오해다』가 출간을 앞두고 있다.

책 소개

분야철학일반
초연결 시대, 우리는 왜 갈수록 외로운가?
-밥상에서 AI까지, 환대 철학의 확장

신자유주의 체제는 모든 것을 효율과 성과로 환산하고,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며, 타자를 경쟁자로 만들고 관계를 거래로 바꾼다. 과거 규율사회에서 나를 억압하는 권력자는 눈에 보이는 타자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 주체가 보이지 않는 나 자신의 내부로 옮겨왔다. 우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새벽까지 노트북을 붙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시작한다. 채찍을 든 감독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결정해서 일한다고 믿기에 이를 폭력이라 느끼지 못한다. 곧 성과 주체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의 노예다.
우리는 불편한 사람을 지우고 차단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나와 취향이 같거나 의견이 같은 사람으로 채웠다. 그런데 더 편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점점 더 외로운가?

타자는 낯설어서 불편하다. 그리고 낯설어서 설렌다. 그런데 불편함과 설렘은 사실 같은 곳에서 나온다. 그러니 불편함을 밀어낼 때 우리는 기쁨이 들어올 문도 함께 닫는 셈이다.

그렇다면 밀어낸 타자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밀어낸 타자를 다시 맞이하는 일, 저자는 그것을 환대라 부른다. 환대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를 더 놓고, 평상에서 한 뼘 자리를 옮겨 앉는 일처럼, 끝내 알 수 없는 사람 곁에서 계속 깨어 있는 것. 그렇게 내가 누군가의 풍경이 되고, 누군가가 나의 풍경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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