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번째 편지로 전하는 오랜 행운
《오랜 행운을 담아》는 3년간 전해온 편지 속 문장들을 엮어 만든 산문집입니다.
3년간 써 내려간 121통의 편지와 오랜 행운을 담아 보낸 122번째의 긴 편지는, 저에게 천천히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도움닫기의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내가 주었던 다정은 결국 나에게로 흘러와 불안정했던 과거마저 사랑으로 품을 수 있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늘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겁이 많았던 저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것은, 결국 제가 기꺼이 내어주었던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그것이 누군가를 향한 사랑이든,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이든 상관없습니다. 주저하는 마음이 모여 어딘가로 흐르기 시작할 때, 그 흐름은 곧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번져나갑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분들도 좋아하는 마음을 주저하지 않을 용기가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책 표지의 오래되어 보이는 네잎클로버는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찾은 네잎클로버입니다.
싱그러운 초록빛은 바랬지만,
오랜 시간 초록을 품고 있었을 네잎을 떠올려 봅니다.
어쩌면 행운도 그런 모습으로 가까이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저의 오랜 마음을 이 편지에 실어 보냅니다.
오랜 행운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