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박영스토리는 가족기업의 승계, 소유권, 경영권, 가족 관계가 얽히는 심층 심리를 다룬 신간 『가족기업 심리학』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세계적 경영학자 Manfred F. R. Kets de Vries, Randel S. Carlock, Elizabeth Florent-Treacy가 집필한 [Family Business on the Couch: A Psychological Perspective]의 한국어판으로, 김현정 박사가 번역을 맡았다.『가족기업 심리학』은 가족기업을 단순히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로 보지 않는다. 가족과 기업이라는 두 시스템이 교차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며, 창업자와 후계자, 형제자매, 배우자, 비가족 임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과 권력, 신뢰와 불신, 침묵과 갈등의 구조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한다.역자 서문은 한국 사회에서 가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그 핵심 변수인 ‘가족 역동’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상속 갈등과 형제간 분쟁은 단순한 가십이 아니라 오너 가족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치명적 위협이라는 것이다.[가족의 심리, 승계의 현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다루다]저자들은 가족기업을 이해하려면 경제학적 접근만으로는 부족하며, 정신역동적 관점과 가족 시스템 관점을 함께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가족 구성원의 무의식적 동기, 나르시시즘, 질투, 가족 신화, 창업자의 내면 극장, 부모를 대신해 CEO가 되는 과정의 심리적 압박, 가족 얽힘을 진단하는 제노그램과 원형 모델까지 폭넓게 다룬다.특히 한국어판 역자는 196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성장한 창업 세대가 본격적인 세대교체 국면에 들어선 지금, 한국 기업들이 가족 역동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승계의 순간에는 지분과 세금, 의결권뿐 아니라 형제간 서열, 인정 욕구, 아버지와의 관계, 오랜 침묵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