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새로운 장소를 알아가는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몬트리올에서 아이와 함께 계절을 건너는 동안,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사람과 삶이 오히려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너의 몬트리올』은 낯선 도시에서 아이와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만난 평범한 순간들을 기록한 산문집이다. 학교와 도서관, 공원과 공연장, 식탁 위의 음식과 창밖의 계절. 작가는 일상의 작은 장면에서 출발해 아이의 성장과 가족의 기억, 고향과 타인의 다정함으로 생각을 이어간다.
아이와 나란히 걷다가 어린 날의 자신에게 돌아가고, 낯선 음식의 향에서 떠나온 곳과 아직 떠나지 않은 곳을 생각한다. 말이 잘 통하지 않던 도시에서 우연히 건네받은 작은 친절은 사람의 마음이 언어보다 먼저 건너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처음에는 몬트리올을 기록하려 했다. 그러나 한 도시를 오래 바라보는 동안 기록되고 있던 것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고, 그들 곁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이었다.
서로 다른 모양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래 바라보는 일.그리고 그 모양을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어쩌면 그것이 함께 살아간다는 일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