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철학자 들뢰즈의 사유에서 미학적 측면을 발굴, 해석해낸 책. 일반적인 철학의 범주를 넘어서 문학과 수학, 생명과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지성이 활동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 걸친 들뢰즈의 사유 중에서, 들뢰즈의 예술철학이 미술과 음악 분야에서 전개되는 양상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는 1부에서 들뢰즈가 '형식[형태]' 개념에 어떤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밝히고, 2부에서는 회화미학과 음악미학이라는 예술의 전형적 범주에서 그 개념이 어떻게 예시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들뢰즈 자신이 저술을 통해 본격적으로 음악미학을 체계화한 적이 없는 가운데 그의 사상의 단편을 통해 들뢰즈 음악미학의 윤곽을 드러낸 저자의 탁월한 역량은 들뢰즈로부터 '이 책을 읽고 음악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는 고백을 이끌어냈다.
'긍정의 철학'이나 '차이의 철학' 등의 측면에만 편중된 연구가 이루어져온 들뢰즈의 철학에서 형식[형태] 개념을 새로 발굴하여 들뢰즈 연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고 있어, 들뢰즈의 사상을 읽고자 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미학과 예술평론 분야의 독자들에게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