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별은 인사의 얼굴을 하고 온다.
스무 해 동안 잠겨 있던 한여름의 밤,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과 말하지 않는 사람이 다시 만났다.
아버지의 집을 정리하기 위해 스무 해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서연. 그곳에는 열여덟의 여름 사라진 친구 지우와, 기억하지 못하는 며칠이 남아 있다. 물때 냄새와 파도 사이의 정적 속에서 잊었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하고, 서연은 그 여름의 마지막 목격자였던 도현과 다시 마주한다. 우리는 모든 작별의 이유를 알아야만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