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 전라남도 고흥 땅에서 태어나 60, 70년대 한국 화단을 이끈 대표적인 화가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자서전에는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6·25, 6, 70년대의 격동기를 여성으로서 온몸으로 겪어내면서 예술가로서 자신의 위치를 굳히기까지 지난한 인생 역정, 여인으로서의 사랑과 모정, 예술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자서전 속에는 천경자가 이 시대의 가장 개성 있는 화가로서 우뚝 서기까지, 천경자의 그림 속에 나타나는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 속에 깃들인 알 수 없는 슬픔과 어둠의 그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생 이력서가 펼쳐진다. 또한 화가로서의 유명세 못지않은 필력의 펜 끝에서 살아나는 일제강점기와 60, 70년대의 예술가 집단을 둘러싼 시대적 분위기, 산업화되어가는 소도시의 풍물 들이 질펀하고 토속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로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