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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글쓴이
정영문 저
출판사
작가정신
출판일
2006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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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영문

독특하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죽음과 구원, 존재의 퇴조 등 인간 본연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온 작가다.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정영문은 1963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작가세계」 겨울호에 실린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1999년 『검은 이야기 사슬』로 12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검은 이야기 사슬』 『나를 두둔하는 악마에 대한 불온한 이야기』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 『꿈』 『목신의 어떤 오후』, 중편소설 『하품』 『중얼거리다』, 장편소설 『핏기 없는 독백』 『달에 홀린 광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페르마타』, 『복스』, 『돈 안 드는 마케팅』, 『미스터 에버릿의 비밀』,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4의 규칙』,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카잔차키스의 천상의 두 나라』, 『호박방』, 『에보니 타워』, 『젊은 사자들』,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존 싱어 사전트와 마담X의 추락』,『가족』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번 중편에서 정영문은 삶 그 자체에 대한 절망과 회의에서 솟아나는 권태를 어둡고 섬뜩한 방식이 아닌, 삶의 일상성을 모욕하는 듯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농담을 하듯 유희적으로 그려 보여준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나'와 '그'는 타인과 세상에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도 관심이 없다.

자신이 아무런 필연성이나 연관의 고리 없이 이 세상에 던져졌다고, 자신이 태어난 것을 치욕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은 무의미할 뿐이다. 삶은 쳇바퀴 돌듯 되풀이되는 따분한 일상일 뿐, 그 권태 속에서 존재는 비루해지고 존재의 의미는 희미해지고, 서서히 소멸해간다.

'나'와 '그'는 조리에 닿지 않는, 서로를 무시하는, 상대방의 무시에 한술 더 뜨는 모욕으로 기어코 되갚는 대화 같지 않은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불가피한 운명 같은 삶을 그냥 견뎌내려 할 뿐, 무의미하고 무관심한 삶을 견디는 방식으로 그들이 선택한 것은 말의 유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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