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사랑, 세월이 흐른 뒤에야 보이기 시작한 사람들.
조부모와 부모, 8남매의 기억을 따라 한 가족의 집과 밥상, 무너짐과 사람, 그리고 길을 돌아본 조은상의 첫 산문집.
『그때는 몰랐다』는 결국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랑을 만난다.하지만 그 사랑이 사랑인 줄 아는 것은 언제나 조금 늦다. 어린 시절에는 몰랐다.아버지가 왜 그렇게 말없이 꽃을 심었는지,누나들이 왜 자신의 몫을 동생에게 내어주었는지,가족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가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지. 그때는 그저 평범한 하루였다.감나무 아래에서 놀고, 된장찌개를 먹고,학교에서 돌아와 가족의 목소리를 듣던 날들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삶의 뒤편으로 돌아와 보니그 평범했던 장면들 하나하나가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는 몰랐다』는 조은상 저자가 오랜 세월 가슴속에 흩어져 있던 조부모와 부모, 8남매의 기억을 하나씩 불러 모아 쓴 산문집이다. 감나무가 있던 집,우물이 있던 마당,한 끼의 밥상,아버지의 굽은 등,누나들의 침묵과 희생,그리고 삶이 흔들리던 시간들. 저자는 오래된 기억을 아름답게 꾸미기보다그 안에 남아 있는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냄새와 풍경을 조용히 불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