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eBook] 포털
글쓴이
이평수 저
출판사
부크크
출판일
2026년 9월 29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책 소개

분야소설
하나의 문, 여섯 개의 임무.
그 문의 설계도를 건넨 것은 이름 없는 목소리였다.

8년 동안 아무도 믿어 주지 않은 이론을 홀로 붙들고 있던 공학자 이준혁. 어느 새벽, 그의 화면에 한 줄의 문장이 떠오른다. 「너는 틀리지 않았다. 다만 너무 작은 곳을 보고 있었다.」 스스로를 PROM이라 부르는 목소리. 그리고 그날 새벽, 그의 서재 한가운데서 소리 없이 문이 열린다.

문 너머에는 지구 밖의 광맥이 있었다. 금속 소행성의 금, 그리고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의 얼음 아래 잠든 돌 '공명석' ? 지구에 없는 원소, 상온에서 저항 없이 전기를 흘리는 돌이다. 그 돌을 캐 온 날부터 이준혁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수도권 외곽의 작은 창고는 어느새 새만금 간척지 위의 공동체 '아크'가 되고, 가운데 포털 챔버를 둘러싼 여섯 개의 구획은 네 시간마다 60도씩 회전한다. 하루 세 시간, 단 하나의 문을 여섯 팀이 돌려 쓴다.

포털1은 우주에서 광석을 캐고,
포털2는 국경 너머 땅속까지 닿아 정보를 모으고,
포털3은 발사체 없이 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포털4는 1,200광년 밖에서 사람이 살 두 번째 땅을 찾고,
포털5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 깊은 곳의 종양을 들어내고,
포털6은 태양의 코로나에서 에너지를 길어 온다.

여섯 팀장은 저마다 이준혁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 죽어 가던 자신을, 꺼내지 못하던 사람을, 평생 망원경으로만 보던 별을 그가 건네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묻지 않는다. 좌표가 왜 그곳인지, 수집량이 왜 세 배로 늘었는지, 캐낸 돌의 한 줄이 왜 장부 없이 사라지는지. 이준혁 또한 묻지 않는다. 그는 그 목소리를 '계시'라고 불렀고, 계시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새벽, 가장 먼저 이상을 눈치챈 한 사람이 백업 로그 속에서 지워진 좌표를 발견한다.

『포털』은 하나의 문을 지나는 여섯 개의 이야기가 한 점으로 모여드는 장편 SF다. 각 장은 서로 다른 팀의 임무를 따라가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고, 독자는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한 장씩 맞춰 가게 된다. 새만금의 바람, 시흥의 창고, 서울의 작은 방처럼 우리가 아는 땅 위에서, 지금 어딘가에서 실제로 시작되고 있는 기술들이 이야기를 이룬다.

누구도 악하지 않았다. 누구도 전체를 보지 않았다.
여섯 개의 임무가 끝났을 때, 문은 누구를 위해 열려 있었을까.

· 이야기의 장면을 담은 삽화 수록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