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었고, 사람을 만났고, 삶을 배웠다”
『시가 우리를 만나게 했다』는 20년 동안 시를 낭송하며 살아온 김현서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해, 우연처럼 찾아온 시낭송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시인과 독자, 학생과 소외된 이웃을 만나며 쌓아온 다양한 인연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저자에게 시낭송은 무대 위에서 시를 들려주는 일에 머물지 않는다. 교실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문학 현장에서는 시인과 독자를 잇고, 누군가의 아픔 앞에서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코로나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던 시간에도 저자는 화면 너머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로 관계를 이어갔다.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된 책에는 유년의 풍경, 시낭송가가 되어가는 과정, 시인들과의 만남, 코로나 시기의 기록, 국내외 문학·문화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가족과 우정, 배움과 나눔, 상실과 회복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시를 통해 사람을 만나, 사람을 통해 삶을 배워온 한 시낭송가의 기록. 『시가 우리를 만나게 했다』는 우리가 잊고 지내던 마음의 온도와,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조용히 돌아보게 한다.